이틀 전 오후 5시 30분경 편도 1차로 길에서 주행 중이었습니다. 인도쪽에 여자아이 두 명이 갑자기 제 차량쪽으로 뛰어 들었는데 1명은 다행히 제 차를 지나쳐 넘어지면서 찰과상만 입었지만 다른 1명은 보조석 쪽 앞 범퍼에 심하게 부딪혀 지금 뇌사상태이며 병원에서는 피해자 부모에게 마음의 준비를 하라고 했 답니다. 일반도로라 60키로 제한 속도인 것으로 알고 있지만 주변이 도로공사 중이라 어수선했 고 30, 40킬로 속도 표지판이 임시로 놓여져 있는 상태였습니다. 신호등이나 횡단보도는 사고지 점으로부터 약 200미터 정도 지난 곳이라 피해자의 무단횡단으로 인한 교통사고였습니다. 정확 히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저는 약 60~70키로 정도 속도로 주행을 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자 주 다니던 길이라 평상시에는 서행을 했었지만 사고 당시 저는 갑작스럽게 복통이 심하게 생겼 고 화장실이나 병원 응급실을 가야만 했던 위급상황이었습니다. 10여 년 전에 요로결석이 있었 던 저는 또다시 그 병이 재발한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잘 아시겠지만 요로결석은 산고의 고통보다 더 심하다고들 이야기하는 엄청 견디기 힘든 질병입니다. 사고 직후 119, 보험회사 등 에 신고전화를 하고 있는데 인근에 계시던 피해자의 부모가 달려와 쓰러져 있는 아이 상태를 확 인하더니 그 중 아버지가 갑자기 흥분하셔서 저를 마구잡이로 폭행했었습니다. 아버지의 마음이 짐작되어 별다른 대응없이 맞고만 있다가 주변 사람들의 도움으로 차 안에 피해 있었습니다. 크 게 다친 아이는 병원으로 즉시 후송되었고 저는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았습니다. 보험회사 직원 들은 경찰조사를 받을 때 복통으로 인해 속도를 더 낸 것 같다는 말을 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이유는 속도위반을 했을 수도 있다는 것을 스스로 자백하는 모양이 될 수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날 밤 늦게까지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고 집에 왔는데 새벽에 갑자기 또 복통이 심하게 왔습니 다. 근처에 있는 비뇨기과에 가서 진통제를 맞고 각종 검사를 받았는데 담당의사는 뱃속에 있던 요관 결석이 소변으로 자연배출된 것 같다고 했습니다. 10여 년 전에 요로결석이 생겼을 때에도 자연배출이 되었었습니다. 이후 피해자의 부모는 계속 저에게 전화를 걸어서 지금 당장 병원으 로 오라고 죽여버리겠다고 협박을 하고 있습니다. 물론 찾아뵙고 사과드리고 싶은 마음이 너무 크지만 담당형사나 보험회사 직원들은 지금 병원을 가봤자 폭행 등 또 다른 제2의 사고가 발생 될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한 연락을 피하라고 하고 있습니다. 변호사님! 요즘들어 자꾸 제가 감당 하기에 너무 큰일들이 생겨서 너무 많이 힘이 듭니다. 이 상황들을 어떻게 버텨내고 대응해야 할지 모르겠구요. 그래서 고민 끝에 염치 불구하고 변호사님께 조언을 듣고 싶어서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피해자 아이가 지금 상태가 너무 좋지 않기 때문에 사망까지 대비해야 할 것 같습니 다. 자동차 보험은 가입이 되어있지만 별도로 운전자 보험을 가입하지 않아서 형사 합의금이나 벌금 등 경제적으로 엄청 힘들어 질 것 같습니다. 제가 운전 중 갑자기 너무 아파서 어쩔 수 없 이 전방주시를 제대로 못했다거나 속도위반을 했다는 걸 밝히면 재판에서 어느 정도 인정을 받 을 수 있지 않을까요? 아니면 보험회사 직원의 말대로 위급상황이었다는 것을 말하지 않는게 오 히려 더 나을까요? 담당 형사는 지금 제가 속도위반을 했다는 증거가 있는 것도 아니고 피해자 어린이가 무단횡단을 한 상황이기 때문에 일단 아이의 상태가 어떻게 될지 기다려 보자고만 하 고 있구요. 차량에 블랙 박스가 있긴 한데 구형이라 경찰서에서 아직 데이터 판독이 안되고 있 지만 해결해 볼테니 기다리고 있으라고 하고 있는 상황이구요. 앞으로 제가 어떻게 대처해나가 야 할지 알고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