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가 한 달 전에 보증금 1억7천5백만원에 전세계약을 하고 12일 이사와 잔금을 치르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이사하기 하루 전인 11일 밤 9시가 넘어서 부동산 중개사로부터 잔금을 5천만원짜리 수표 한 장과 나머지로 준비해 달라는 전화가 왔습니다. 제가 알았다고 하고선 전화를 끊으려는데 이사갈 집이 불이 났었다고 말하는 겁니다. 일주일 전인 5일 살고 있던 주인의 과실로 불이 나서 거실만 조금 탔다고 했습니다. 주인이 도배 장판 다 새로 했으니 새 집 같다고 말하면서요. 다음 날 아침 일찍 이삿짐을 싸면서 얼른 가봤더니 거실만 탄 게 아니고 부엌과 방 모두 탄 자국과 그을음이 남아 있고 불에 탄 냄새와 급하게 한 도배 장판에서 나오는 냄새로 눈이 따가 울 정도였습니다. 윗층 유리창과 샤시, 에어콘까지 다 탔고 복도도 시커먼 그을음으로 꽉 차 있었지요. 그리고 청소도 제대로 되있지 않고 공사한 먼지가 수북이 쌓여 있었지요. 저희는 우선 중개사에게 불이 난 사실을 왜 바로 알리지 않고 이사하기 하루 전 그것도 취침 시간이 다되서 말했느냐고 책임 추궁을 했더니 주인이 서둘러 보수를 하고 있었고 말해서 서로 좋을 일이 뭐가 있겠냐고 하는 겁니다. 주인도 저희한테 말 한 마디 없었구요. 상황이 급해 서둘러 잔금을 치르고 이삿짐을 들여놓으면서 보니 불이 날 당시 전등이 터지 면서 나온 유리 파편과 미세한 유리 가루가 계속 나오는 겁니다. 주인한테 청소용역을 요구했더니 이사 들어오면서 청소 당연히 하는거 아니냐고 합니다. 이미 잔금을 치른 상태에서 처음 집을 본 상태로(원목마루, 종이장판) 복구하라고 하거나 대출 받아 어렵게 마련한 전세금을 삭감받을 수 있는지 알고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