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는 사남매 중 장남이십니다. 저는 아버지의 장녀입니다. 저희 친가 쪽은 다들 사이가 좋지 못하고 아버지의 사촌 형제들도 유산 문제로 여러 다툼을 겪는 것을 보아 혹시 미리 대비할 수 있는 방법이 있나 하여 여부를 묻고자 합니다. 할아버지께서 일찍 돌아가신 후 당시 법대로 집 명의를 아버지/할머니 반으로 상속받았으며 다른 곳의 여부는 알지 못합니다. 아버지 사남매는 매우 우애가 좋지 못하고 올해 다른 땅의 처분 때문에 정말 오랜만에 한 자리에 모였으나 언쟁만 벌이고 결렬이 난 후에는 나머지 남매들이 어머니(할머니)에게 올해 추석에 한 번 하던 전화조차 하지 않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자세히 아는 건 아니지만 할아버지가 계셨을 때 매우 풍족했고 나머지 남매는 재산을 믿고 경제 능력이 없는 배우자와 결혼하여 친정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할아버지께서 사기로 인해 상당한 재산을 잃고 돌아가신 후로는 여유가 없어져 지금의 상태가 되었고요. 문제는 몇 년 전 할머니께서 쓰러지신 후 나머지 남매가 장남인 아버지에게 모든 것을 떠밀고 얼굴은 보기도 힘듭니다. 저희 집에서 할머니를 전적으로 케어하고 있는데 (비용은 다행히 할머니께서 부담) 저희도 환자가 잠깐 있었던 터라 여러 모로 아직은 여유가 없는 상황입니다. 할머니께선 연세도 있으시고 고집이 있으셔서 당신의 집에서 케어를 받기를 원하시고 그러기 위해서 제가 할머니댁에서 지내며 돕고 있습니다. 사실 저희 집에서는 나머지 남매들이 함께 해주기를 바라지만 자신들은 그럴 여유 없다며 거부하고 있습니다. 그러곤 올해 추석 전 사태처럼 돈 문제가 생기니 원하는 대로 해달라며 자신들의 어머니 연락도 한참 무시하다가 급해지니 쫓아와 다같이 모여서는 법대로 하라고 빨리 팔아서 돈 달라고 소리 지르는 정말 막장 드라마 같은 모습을 봐야 했고요. 정말 말년의 모든 케어를 한 사람에게만 몰아놓고 빠져도 유산 분배는 무조건 1:1:1인가요? 할머니께서는 몇 년 전에 이미 다른 남매들에게 너희에게 해줄 거 다 해줬다며 물려줄 거 없다고까지 발언을 하신 상황인데 설마설마 하다가 이번같은 상황이 벌어지자 매우 당황스럽습니다. 모든 케어는 저희 집에서 도맡고 장남이 부모 모시는 거라며 빠져서 얼굴도 보이지 않습니다. 주말마다 부모님 오고 연세 드셔서 예민해지고 아프신 할머니는 저희만 보고 사세요. 사촌들이며 다른 고모들은 할머니 어디 아프신지도 잘 모릅니다. 병원비는 그나마 할머니께서 부담하시지만 반찬에 한약에 효도라고 해드릴 수 있는 건 다 해드리면서 기분 맞춰드리고 케어하는 상황입니다. 사실 가장 큰 문제는 가족들이 지쳐가고 있습니다. 어떻게 강제하거나 유산 상속 문제를 들어 함께 책임을 지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요? 아니면 유산을 정말 한 만큼만 받을 수 있게 조치를 취할 수 없을까요? 정말 돈 얘기 꺼내기 싫은데 명절에조차 이젠 건강 안부 전화 하나 없어 더 힘들어질 앞으로가 더더욱 걱정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