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달째 일하는 알바생이 있는데 손도 야무지고 믿음직해서 요즘은 마감을 맡기고 저는 먼저 퇴근하곤 합니다. 가끔 퇴근 전에 "커피 한 잔 타 마셔도 되죠?" 물어보길래 흔쾌히 허락했었고요. 그런데 어제 마감 얼마 안 남기고 CCTV를 봤더니, 주문도 없는데 뭔가를 만들고 있더라고요. 저희가 과일 디저트 카페인데 화채를 만들어서 남자친구랑 같이 먹고 문 닫고 가버렸더라고요. 이걸 짚고 넘어가야 할지, 그냥 눈감아야 할지 고민입니다. 그냥 넘어가면 앞으로 그 요일마다 마음 편히 못 맡기고 CCTV만 들여다볼 것 같아서요.
직원의 회사 제품 취식에 대한 문의를 주셨습니다.
(1) 아마도 커피 타서 퇴근하는 것을 허용해 주신 것이 화근이 되어 허용범위를 넘어서는 경우라고 판단하신 것 같습니다.
(2) 아직은 매번 그러한 것은 확인된 바가 없으니 지켜 볼 필요가 있을 것이나 사전에 불미스러운 상황이 도래하기 전에 부드럽게 고지해 주시는 것이 어떨까 싶습니다(cctv 건은 말씀하지 마시고요).
(3) 넌지시 가끔 커피 정도는 가능하지만 그 외의 회사 제품은 (재고관리 등 적당한 이유를 들어) 취식을 하면 안 된다고 말씀하셔서 한번은 넘어가 주시는 것이 어떨까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