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8개월째 일하고 있는 알바생인데, 그동안 좀 수상하다 싶은 순간들이 종종 있었는데도 그냥 넘어갔었어요. 근데 이번에 혼자 매장 보는 시간대에 유심히 봤더니, 출근할 땐 빈손으로 왔다가 퇴근 무렵엔 어디서 났는지 납작한 갈색 종이봉투를 계산대 옆에 미리 챙겨두더라고요. 그러고는 자연스럽게 봉투를 펼치면서 물류창고로 들어가더니, 잠깐 후에 청소도구만 들고 나와서 청소를 마무리하고요. 그 창고가 탈의실을 겸하는 공간이라 CCTV가 없는데, 거기 들어가서 옷을 갈아입으면서 아까 가져간 봉투에 판매용 텀블러 박스(창고에 박스째로 보관돼 있는 물건이에요)를 담아서 나오더니, 계산도 안 된 조각케이크는 우유 냉장고 안에 미리 숨겨뒀다가 그것까지 챙겨서 퇴근하는 걸 확인했습니다. 이 알바생은 고2 여학생이라 미성년자예요. 일은 곧잘 해서 그동안 많이 챙겨줬는데 사실 계속 의심은 있었거든요, 믿고 싶지 않아서 넘겼던 일이 이렇게 확인되니 정말 참담하네요. 어떻게 처리하는 게 맞을지 여쭤보고 싶습니다. 첫째, 찍힌 화면을 보여주면서 그동안 일한 급여는 다 챙겨주고 그만두게 하는 방법(부모님을 부를지, 본인이랑만 1:1로 할지도 궁금), 둘째, 화면을 보여주면서 급여는 절반만 주고 사직 처리하는 방법 중에 각각 법적으로 어떻게 되는지 궁금하고요, 셋째로 두 방법 중 뭘 택하든 각서 같은 진술서(1:1이든 부모님 동석이든)를 받으면서 급여를 주거나 안 주면서 그만둔다는 확인서를 받는 게 맞는 절차인지도 궁금합니다. 원칙적으로는 어떤 순서로 처리해야 하는 건지 전반적으로 알고 싶어요.

